AI폰 시대 선도하는 삼성…갤럭시 S25, 멀티모달 혁신으로 시장 선점

노태문 "터치감·앱 사용으로 정의되던 스마트폰, AI 비서·멀티모달로"
애플과 'AI 갭' 벌어질 듯

bizcheck114@naver.com 승인 2025.01.23 13:51 의견 0
갤럭시 S25 시리즈 체험하는 관람객들=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상반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2025.1.23 [삼성전자 제공]

[비즈체크=홍혜연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를 통해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대를 열며 애플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AI 비서와 멀티모달 기술을 대폭 강화한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며 스마트폰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AI 비서와 멀티모달 기술로 새 지평 열어

갤럭시 S25 시리즈는 텍스트와 이미지, 사운드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는 멀티모달 기능을 내세운다. 삼성의 AI 기술은 기존의 검색, 정리 기능을 넘어 개인화된 비서 역할까지 수행하며, 스마트폰을 단순한 도구에서 생활과 업무를 보조하는 동반자로 재정의했다.

특히 주목받는 기능은 ‘서클 투 서치’의 진화다. 사용자는 갤러리에서 날짜, 장소 등을 입력하면 AI가 즉각 분석해 원하는 사진을 찾아준다. 또 새롭게 추가된 ‘나우 브리프’는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정보를 요약해 제공한다. 이러한 기능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즉시 제공하며, 일상 속 편리함을 극대화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그동안 스마트폰은 애플리케이션 사용과 터치 경험으로 정의돼 왔지만, 갤럭시 S25는 AI 비서와 멀티모달 기술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제 스마트폰은 AI폰 시대로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과의 격차 확대…시장 선점 자신감

삼성의 AI 기술은 애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음성 비서 ‘시리’와 챗GPT를 통합한 업데이트를 선보였으나, 상대적으로 느린 진화 속도와 한정된 기능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은 AI 기술의 활용 폭을 넓히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 분석가 궈밍치는 “애플이 집중적으로 AI 광고를 펼쳤지만, 경쟁사의 발전된 서비스와 비교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삼성이 AI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AI 기술 스마트폰 넘어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

삼성은 갤럭시 S25의 AI 기능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넘어 AR(증강현실) 글라스, 헤드셋 등 착용형 기기로 AI 기술을 확장할 계획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언팩 행사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갤럭시 S25에 적용된 구글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라이브’를 스마트 글라스, 헤드셋 등으로 확대해 AI 비서의 활용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퀄컴의 협력도 주목된다. 갤럭시 S25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이는 삼성의 AI 기술을 매끄럽게 지원한다. 퀄컴은 “갤럭시용 맞춤 설계를 통해 제미나이 앱과 실시간 스트리밍, 글쓰기 작업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목표: AI 경험의 대중화

다만 갤럭시 AI 기능이 삼성과 구글의 기본 앱에 국한돼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파트너사 앱 지원을 빠르게 확대해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AI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AI 기술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삼성의 행보가 주목된다.

홍혜연 기자 hongyang04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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