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황태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트럼프 취임식 참석…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앞장

미국 주요 각료 및 방산업계와 협력 논의…민간 외교사절 역할 톡톡
캔들라이트 만찬·스타라이트 무도회도 참석…국방·내무장관 후보자와 환담
한화오션·에어로스페이스 등 현지 사업기회 확대 모색…"민간 외교사절 역할"

이은주 기자 승인 2025.01.22 17:30 | 최종 수정 2025.01.22 17:31 의견 0

[비즈체크=이은주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폭넓은 행보를 펼쳤다. 김 부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화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 정부 주요 인사 및 방산업계와의 교류를 심화하며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캔들라이트 만찬·스타라이트 무도회 참석…트럼프 측근과 소통

김 부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취임식 전날인 19일에는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캔들라이트 만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 주요 각료들과 만나 환담했다.

또한, 취임식 당일 저녁에는 워싱턴DC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도 초대받아 참석했다. 이 행사는 엄선된 정·재계 인사들만 참석 가능한 VIP 행사로,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공화당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다졌다.

김 부회장의 참석은 한화그룹이 미국 공화당 주요 인사들과 오랜 기간 이어온 친분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친 김승연 회장도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바 있다.

◇미국 현지 사업 기회 모색…한화오션·에어로스페이스 역량 소개

김 부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단순히 취임식 참석에 그치지 않고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사업 기회 확대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주요 국방·안보 책임자들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고,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 후보자와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외에도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과 글로벌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방산 및 조선 사업의 현지 확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조선 및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해군 MRO 사업 두 건을 수주하며 현지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캔들라이트 만찬,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에서 트럼프 정부 주요 각료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고 22일 밝혔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1.22 [한화그룹 제공]

◇“한화의 글로벌 리더십 입증한 자리”

김 부회장의 이번 행보는 한화그룹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미국 내 신사업 발굴과 현지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한화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방산 및 에너지 시장에서 한화그룹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조선, 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김 부회장의 광폭 행보는 이러한 한화그룹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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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 만나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캔들라이트 만찬,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에서 트럼프 정부 주요 각료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고 22일 밝혔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1.22 [한화그룹 제공]

이은주 기자 leigh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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