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 차녀 결혼식에서 만난다…재계와 정관계 주요 인사들 대거 참석 예정

최태원 차녀 민정씨, 13일 미국인 해병대 장교와 워커힐서 결혼

이은주 기자 승인 2024.10.10 11:30 | 최종 수정 2024.10.10 11:31 의견 0

[비즈체크=이은주 기자] 오는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의 결혼식이 재계와 정관계 인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결혼식에서는 최태원 회장과 그의 전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오랜만에 공개적으로 재회하게 되면서 이들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의 재회는 최근 법적 분쟁과 가족사 문제로 주목받아온 만큼, 차녀의 결혼식이 단순한 가족 행사를 넘어 재계와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을 비롯해 SK그룹 일가와 주요 재계 인사들, 정관계 주요 인물들까지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그룹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사전에 초청장을 받은 재계 총수들과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객 규모는 약 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재계 내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결혼 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해왔으나, 2015년 최 회장이 이혼 의사를 밝힌 이후 갈등이 지속됐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동안 재산 분할과 위자료를 두고 법적 분쟁을 이어왔으며, 최근까지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차녀의 결혼식장에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만큼, 결혼식에서의 재회가 어떤 분위기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결혼식의 주인공인 최민정씨는 재계에서 화제를 모으는 인물이다. 그녀는 2014년 재벌가 자녀로는 드물게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해군 대위로 복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친 후에는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상위 10위권의 중국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지만, 2022년 초 휴직을 선택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왔다.

예비 신랑인 케빈 황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친 엘리트다. 현재 미 해병대 상근 예비역 장교로 복무 중이며, 2020년부터 약 10개월간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오는 11월부터는 현역으로 전환해 미국 특수부대에서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황씨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한 경험도 있으며, 이러한 경력이 최민정씨와의 인연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정씨와 황씨의 만남은 공통의 군 복무 경험을 기반으로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군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서로의 가치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결혼식은 재계뿐만 아니라 정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모이는 자리로,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재회 외에도 결혼식 현장에서는 다양한 대화와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결혼식 당일에는 하객들 사이에서 재계와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결혼식이 진행되는 워커힐 호텔 주변에는 경호 인력이 배치돼 보안이 강화될 예정이며, 언론의 취재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재회는 단순한 가족사 문제를 넘어서, 재계와 사회 전반에 큰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들의 법적 분쟁과 최근 이슈들이 결혼식장에서 재조명될 가능성이 높아, 결혼식 당일의 분위기와 발언 하나하나가 재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혼식은 최민정씨와 케빈 황씨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인 동시에, SK그룹의 가문과 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상징적인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민정씨는 결혼 이후에도 미국에서 스타트업 활동과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황씨도 특수부대에서의 군 복무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결혼이 SK그룹의 글로벌 전략과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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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결혼하는 최태원 SK 회장의 차녀 민정씨와 예비 신랑 [웨딩사이트 'Zola' 홈페이지 캡처]

이은주 기자 leigh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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