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노소영 관장,,SNS에 '백지(白紙)' 라는 의미심장한 심경의 글 올려

대학 강연으로 사회활동 재개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가고싶다'는 자신의 마음상태를 우회적으로 표현

정구학 기자 승인 2024.06.09 14:20 | 최종 수정 2024.06.09 17:09 의견 0

노소영 나비아트센터 관장(오른쪽)이 한 대학강의에서 사회자와 함께 질문지를 보고 있다.<노소영 관장의 페북 캡쳐>
노소영 나비아트센터 관장(앞줄 왼쪽서 네번째)이 한 대학에서 강의를 마친 뒤 대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노소영 관장 페북 캡쳐>

노소영 나비아트센터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선고후 사회활동을 재개했다.

노 관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주 지방대(대구의 계명대)와 서울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예술과 미학)수업을 했다"며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소감을 적었다.

tabula rasa(이탈리아어로 白紙).

페북 첫머리에 적은 단어다. 계명대 강의를 위해 들어서다가 본관 건물 중앙에 희고 빈 캔버스가 있어, 대학 총장님에게 물어봤더니 이 총장님의 교육철학이라고 답해, tabula rasa(백지 상태)가 정체성이라고 넘겨짚었더니 총장님의 얼굴이 환해졌다고 설명했다.

노 관장은 tabula rasa를 상기하며 계명대 학생들에게 "삶 또는 배움의 목적은 저 빈 캔버스에 멋진 자화상을 그리는 것, 정체성이야말로 최고의 예술이고,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붓을 손에 들고 있다. 자, 어떻게 그릴 것인가?"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 글은 계명대와 서울대에서 강연한 소감을 비교하며 적은 글이지만, 최근의 이혼소송 재판과 관련돼, 자신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관장은 최태원 SK 회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1조4천억원에 가까운 재산분할 금액을 받게 된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주변인사나 법률대리인을 통해 여러 의견이 흘러나왔었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백지' 상태라는 심경의 글을 올린 것은 결혼과 SK그룹 성장 기여 등에 대해 '원점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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