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잇따른 논란 속 기업 이미지 타격…허태수 회장 책임 경영 부재 비판

이은주 기자 승인 2024.09.27 10:00 | 최종 수정 2024.09.27 10:01 의견 0

[비즈체크=이은주 기자] 국내 주요 재계 그룹 중 하나인 GS그룹이 최근 연이어 불거진 내부 문제들로 인해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공정거래, 환경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기된 문제들은 대기업으로서 책임 경영이 부재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GS건설의 환경 관련 이슈가 도마에 올랐다. GS건설은 최근 주요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환경오염 문제로 지자체의 조사를 받았다. 해당 현장에서 오염 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유출되어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당국은 이를 심각한 환경 문제로 인식해 조사에 착수했다. GS건설 측은 "사고 발생 직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으나, 이를 둘러싼 여론은 냉담하다.

또한, GS그룹 계열사들이 연루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GS그룹 계열사들이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공정한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GS그룹은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재벌 특혜와 시장 불공정성 문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내부 임원들의 갑질 논란도 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최근 GS홈쇼핑의 한 고위 임원이 직원들에게 인격 모독성 발언을 했다는 내부 고발이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근무 환경과 기업 문화에 대한 문제가 대두됐다. 이를 계기로 노동환경 개선과 경영진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허태수 회장 등 GS그룹의 경영진은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잇따른 문제들이 그룹 전반에 걸쳐 드러나면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재계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시되는 시점에서, GS그룹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즉각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문제를 덮기보다는 투명한 경영과 내부 개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주 기자 leigh86@hanmail.net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8일 오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티타임을 위해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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