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수소엔진으로 탄소 없는 에너지 시대 개척
효성중공업, 한국남동발전과 수소발전시장 공략 '맞손'
정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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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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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한국남동발전과 수소발전시장 공략 '맞손'
경남 창원공장서 '수소엔진발전 사업 공동추진 MOU'
[비즈체크=정구학 기자] 효성중공업이 탄소 배출 없는 미래 에너지 기술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효성중공업의 우태희 대표이사는 20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한국남동발전과 '수소엔진 발전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소 발전 분야의 기술 선점과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수소 발전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전력망의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에너지원”이라며 “효성중공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 발전 시장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협약이 한국 수소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MOU를 통해 ▲수소 및 수소화합물 전소 엔진을 활용한 발전사업 ▲청정 수소 생산 및 활용 실증사업 ▲청정 수소·수소화합물 관련 기술 개발과 협력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효성중공업은 수소 발전 기술의 상용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이미 수소엔진 개발에서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22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이후 올해 4월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 전소 엔진 상용화에 성공하며 에너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효성은 현재 울산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 설치된 1㎿급 수소엔진 발전기를 가동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수소엔진 발전기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 없이 전력을 생산하는 무탄소 발전원이다. 기존의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자연환경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수소 발전은 재생에너지의 미래를 이끌 청정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 대표는 “효성중공업은 단순히 기술력을 넘어 수소 발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탄소 감축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소 산업은 정부의 ‘탄소 중립 2050’ 정책과 맞물려 에너지 전환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한국남동발전의 협력이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가속화하며 한국의 수소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에너지 업계와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중공업이 선보인 세계 최초의 수소 전소 엔진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혁신 사례”라며 “향후 효성중공업이 수소 발전 분야의 기술 표준을 주도하며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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