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중견기업 세정지원 논의… 최재봉 국세청 차장 초청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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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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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체크=정구학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중견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세정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상의는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최재봉 국세청 차장을 초청해 중견기업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중견기업인들과 정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고금리, 내수 부진의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국내외 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중견기업이 겪고 있는 세정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성장 지원책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부와 중견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중견기업의 역할과 성장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종태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장(퍼시스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중견기업들이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 국세청의 적극적인 세정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견기업들이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성실납세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부담을 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기업에 제공되는 세정지원 패키지를 중견기업까지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재봉 국세청 차장은 "글로벌 복합위기와 국내 경기 둔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중견기업의 혁신과 성장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밝히며, "국세청은 중견기업들의 세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세정지원 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간담회에서는 국세청의 중견기업 지원 정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국세청은 이날 발표에서 ▲가업승계 컨설팅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적용 가능한 공제·감면 항목 사전 안내 등 중견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와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국세청은 중견기업들이 이러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무 리스크를 줄이고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특히, 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 따른 세무 이슈에도 국세청은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상호합의절차 및 APA(정상가격산출방법 사전승인) 제도를 중견기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권장했다. 이러한 제도는 국제거래에 따른 세무 문제를 사전에 해결해 기업의 세무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우리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세청이 중견기업을 위한 맞춤형 세정지원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는 중견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2009년 출범했다. 이번 간담회 역시 중견기업의 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와 중견기업 간 협력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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