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비즈체크=조언영 기자] 21일 삼양식품 창업자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김정수 부회장이 삼양라운드스퀘어(구 삼양식품그룹) 지주사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의 글로벌 성장을 이끈 인물로, 특히 '불닭볶음면'을 개발하여 삼양식품을 세계적인 수출기업으로 키운 주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23년 9월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1년 7개월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 김정수 부회장, '불닭볶음면' 개발 신화를 넘어 경영 혁신을 위한 결정

김정수 부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삼양식품에 입사한 뒤, '불닭볶음면'을 개발하며 삼양식품을 연매출 1조7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김 부회장의 리더십 아래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그는 삼양식품의 글로벌 전략과 제품 혁신을 이끌었다. 이번에 지주사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유는 삼양식품의 중요한 사업적 변화에 대한 집중과, 지주사를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변화, 김정수 부회장의 선택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유를 "삼양식품에 있어 밀양 2공장 완공, 해외 사업 확장, 관세 이슈 등 중요한 시기인 만큼 김 부회장은 사업적인 부분에 주력하고, 지주사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의 주요 사업에 집중하고, 지주사는 외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기로 한 것이다.

◇ 김정수 부회장의 경영 역사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성공

김정수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자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1998년 삼양식품에 입사했다. 이후 그는 '불닭볶음면'을 개발하며 삼양식품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2017년 총괄 사장에 오르며 경영을 이끌었고, 2021년부터는 ESG 위원장 및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아 삼양식품의 지속 가능성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불닭볶음면'의 성공은 삼양식품의 수출 시장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 부회장은 이제 삼양식품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지주사 역할을 외부 전문가에게 맡긴 것이다.

◇ 삼양식품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변화

김정수 부회장이 지주사 대표직에서 물러난 결정은 삼양식품의 미래 전략과 맞물려 있다. 김 부회장은 밀양 2공장 완공, 해외 사업 확장, 그리고 관세 문제 등 중요한 과제들에 집중하면서 삼양식품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주사 체제는 외부의 전문 경영인을 통해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며, 삼양식품은 기업 내부의 핵심 사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조언영 기자 gyuri367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