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박현주, 15년 연속 배당금 전액 기부…누적 33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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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비즈체크=이은주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배당금을 기부하며 '나눔의 철학'을 이어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9일, 박 회장이 2024년도 배당금 전액 약 16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15년째 계속된 약속의 실천이며,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은 무려 331억 원에 이른다.

박 회장은 지난 2008년, 임직원들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단순한 수사가 아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이 다짐은 한국 사회에 ‘기업인의 책임’과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는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기부금은 전액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미래에셋희망재단을 통해 장학사업과 인재육성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 두 재단은 설립 이후 국내외 장학생 지원, 청소년 비전 프로젝트, 글로벌 문화체험단 운영 등 교육 기반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작년 말 기준, 두 재단이 사용한 사회공헌 예산은 총 1,069억 원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금액을 넘어 수많은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꿈과 기회를 제공한 실질적 투자였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것이 미래에셋의 핵심 가치”라며 “계열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나눔과 환원의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 회장의 철학은 분명하다. 자본시장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그 성과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야말로 진정한 지속 가능성의 길이라는 믿음이다. 배당으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청년들의 내일에 투자하는 그의 선택은 한국 기업사회에 뚜렷한 귀감이 되고 있다.

‘돈은 흘러야 한다’는 그의 경영 철학은 이제, ‘기부는 이어져야 한다’는 사회적 신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은주 기자 leigh8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