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체크=이은주 기자] 고령화 시대를 맞아 요양급여를 받을 경우 보험금이 지급되는 사보험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건강보험의 보장 범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민간 보험사들은 추가적인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 요양급여 연계 사보험, 왜 주목받나?

요양급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장기요양보험을 통해 노인이나 중증 질환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설 및 재가 요양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공적 건강보험만으로는 의료비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민간 보험을 통해 추가적인 보장을 받으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주요 보험사들은 요양급여를 받을 경우 일정 수준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가입자가 장기요양 1~3등급을 판정받거나 특정 질환으로 인해 요양급여를 받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 주요 보험사들의 요양급여 연계 상품

주요 보험사들은 요양보험 상품을 다양화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생명 ‘치매간병보험’: 장기요양 1~3등급 판정 시 매월 생활비 개념의 보험금을 지급하며, 추가로 요양시설 이용비 지원을 포함하는 특약을 제공한다.

교보생명 ‘100세시대 간병보험’: 노후 대비 맞춤형 요양보험으로, 건강한 상태에서 미리 가입하면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한화생명 ‘간병보험’: 특정 질환(치매, 뇌졸중 등)으로 인해 요양급여를 받을 경우 일시금 지급과 함께 간병비 지원이 포함된 상품이다.

DB손해보험 ‘참좋은간병보험’: 요양급여를 받을 경우 간병비를 월 단위로 지원하며, 재가 요양 및 시설 요양비용을 함께 보장한다.

메리츠화재 ‘치매보험’: 경도인지장애부터 중증 치매까지 단계별로 보장하며, 요양시설 이용 시 추가적인 비용 지원이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요양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요양보험 관련 상품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사보험이 공적 보험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면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소비자 선택 시 주의할 점

요양급여 연계 보험상품을 선택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보장 범위 확인: 요양등급 판정 기준이 보험사별로 다를 수 있어, 지급 조건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보험료 및 납입 기간: 장기적인 보장이 필요한 만큼 보험료 부담이 적절한지 확인해야 한다.

특약 여부: 추가적인 간병비나 재활치료비 보장이 포함되어 있는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요양보험 상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해야 하는 상품인 만큼, 본인의 건강 상태와 재정 상황에 맞는 상품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은주 기자 leigh8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