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로고 [삼성화재 제공]

[비즈체크=홍혜연 기자] 삼성화재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Value-Up)’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향후 3년 내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고, 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축소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 삼성화재, 주주환원율 50%로 확대…장기 성장 전략 발표

삼성화재는 31일 이사회 보고 후 공시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높이고, 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주주 가치 증대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화재의 주주환원율 확대 방안에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이 포함될 전망이다. 주주환원율 50%는 국내 손해보험업계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주주환원 확대를 독려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의 이번 발표는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지급여력비율·자기자본이익률 핵심 지표로 관리

삼성화재는 이번 기업가치 제고 전략에서 **지급여력비율(K-ICS)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핵심 관리 지표로 설정했다. K-ICS 비율은 220%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며, ROE 목표는 11∼13%로 설정해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K-ICS(신 지급여력제도)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금융당국이 새롭게 도입한 감독 기준이다. 삼성화재는 이를 22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해 리스크 대응력을 높이면서도, 주주환원 정책과 균형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ROE(자기자본이익률) 역시 장기적인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중요하게 관리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지속 가능한 ROE 목표치를 11~13%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 4대 실행 방안 공개…신성장 동력 확보 나선다

삼성화재는 이번 공시를 통해 ‘사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하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삼성화재’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며, 다음과 같은 4대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주주환원 확대: 배당 정책 강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전략 추진

-본업 경쟁력 강화: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장기보험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디지털 보험 시장 확대, 헬스케어·자산관리 등 신규 사업 진출

-사회적 가치 제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및 지속 가능한 기업 운영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계획 발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홍혜연 기자 hongyang04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