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체크=이은주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작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20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6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 3,2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951억 원으로 90.8% 늘어났다. 이는 전반적인 사업 구조 개선과 글로벌 전력 시장의 호황에 따른 수주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4분기 실적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영업이익 1,66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8,157억 원으로 집계되었고, 순이익은 1,23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인 2,214억 원을 24.9% 하회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특정 프로젝트 지연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해 전력기기 및 에너지 솔루션 사업 부문에서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전반적인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며, “올해도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트렌드와 함께 전력기기 및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고 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서 주요 공급사로 선정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올해도 R&D 투자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전력기기 시장의 성장 전망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더욱 밝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는 HD현대일렉트릭의 이번 실적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며,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변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leigh8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