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 패권 재편?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움직임과 한국의 대응 전략은?
외신 "바이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여부 이르면 3일 발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나리오에 한국 철강업계에 던지는 파장은?
정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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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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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여부 이르면 3일 발표"
美 CBS 보도…'인수 불허' 전망 속 차기 정부에 결정 넘길 가능성도
[비즈체크=정구학 기자] 미국 정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여부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에 한국 철강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인수를 불허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결정에 따라 글로벌 철강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 글로벌 철강 패권 재편 신호탄
일본제철이 미국 산업의 상징인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3천억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한 것은 철강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한 사건이었다. 만약 인수가 성사되면 일본제철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한국 철강업계는 이번 인수가 미칠 장기적인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제철이 미국 내 생산능력을 유지하거나 확장할 경우, 가격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한국 철강업계, 대응 전략 고심
한국 철강업계는 미국 시장 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모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만큼, 이번 결정이 철강 수출 규제나 추가 관세 부과와 같은 후속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기존 고객사와의 협력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제철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글로벌 M&A 기회를 모색하거나 친환경ㆍ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철강의 기회와 도전
이번 사안은 한국 철강업계에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제철의 인수 실패 시, 한국 기업들은 대체 공급망 역할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다. 반면 인수가 승인될 경우에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한 이번 사례는 국가 안보 이슈가 글로벌 철강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며, 향후 대외 정책 변화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긴다. 한국 철강업계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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