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열린 ‘2024년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 시상식에서 농심 김보규 상무(왼쪽),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가운데), 경기용 조은술세종 부사장(오른쪽)이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 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체크=조언영 기자] 농심이 동반성장위원회가 주최한 ‘2024년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에서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기업의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10일 서울 모처에서 열렸으며, 농심은 지속 가능한 협력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으로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은 기업 간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고, 상생협력의 우수 사례를 발굴해 포상하는 취지로 매년 열리고 있다. 농심은 지난 6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과 중소기업 협력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꿀벌 생태계 보존 활동, 농심의 핵심 상생 프로젝트

농심은 소멸 위기에 처한 꿀벌 생태계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및 한국양봉농협과 협약을 맺고 청년 양봉인을 육성하기 위해 멘토링 활동을 지원했다. 또한 꿀벌 질병 관리 진단키트 보급, 밀원수 식목 사업 등으로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심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농심은 출시 이후 50년 넘게 꿀꽈배기에 국산 아카시아꿀을 사용하며, 매년 약 160톤의 국산 꿀을 구매해 양봉업계와의 상생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기업의 이윤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농심의 경영 철학을 잘 보여준다.

◇전통과 현대의 융합, 농심 스낵으로 만든 막걸리

농심은 동반성장위원회의 ‘2024년 상생컨소시엄 기획사업’에도 참여하며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선보였다. 농심은 꿀꽈배기와 옥수수깡 등 자사의 스낵 브랜드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중소 양조장과 협력, 막걸리를 출시하며 전통주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전통주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소비자층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소 협력사를 위한 실질적 지원… 재정·교육·안전까지 책임

농심은 중소 협력사를 위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협력사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대금 결제 기일을 단축했으며,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했다. 또한, 협력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 능력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장비 지원에도 앞장섰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농심은 중소 협력사들 사이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농심의 관계자는 “협력사의 성장이 곧 농심의 성장”이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상생 협력을 지속해 동반성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생의 가치 확산, 농심의 다짐

농심은 앞으로도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기업 철학의 중심에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생물다양성 보존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농심과 협력사,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시상식에서 “농심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를 실현하는 모범 사례를 보여주었다”며, 농심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농심의 수상은 단순히 기업의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상생 협력의 비전을 제시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오늘날, 농심이 보여준 협력 모델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조언영 기자 gyuri367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