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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순찰 로봇 [삼표그룹 제공]
[비즈체크=이은주 기자] 삼표그룹이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첨단 안전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삼표그룹은 9일 AI 시각인식 및 자율주행 로봇 분야의 선도 기업인 가디언에이아이(Guardian AI)와 협력해 개발한 ‘AI 기반 능동형 대응 시스템(ARS)’과 ‘순찰용 자율주행 로봇’을 일부 사업장에 우선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건설업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삼표그룹의 전략적 투자와 기술 혁신의 일환이다. 특히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현장에서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해져 작업자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로봇 기술,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나?
삼표그룹은 우선 에스피네이처 당진 슬래그 공장에 자율주행 순찰 로봇을 도입했다. 이 로봇은 대형트럭과 작업자의 이동 경로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탐지해 사고를 예방한다.
기존에는 작업 관리자나 안전 담당자가 수작업으로 수행하던 점검 업무를 로봇이 대체함으로써,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인간의 실수를 최소화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순찰 로봇은 360도 시각 인식과 장애물 회피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안전 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표그룹은 향후 공장에 접안하는 화물 선박의 속도를 육안으로 측정하는 기존 방식 대신, AI 기술 기반의 레이저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의 규정 속도 준수 여부를 더욱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RS 시스템으로 작업자 안전성 강화
삼표산업 인천 레미콘 공장에서는 AI 기반 능동형 대응 시스템(ARS)을 활용해 작업자의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ARS 시스템은 작업자가 안전 장비를 올바르게 착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며, 비허가 구역 내 차량 주차 행위나 작업자의 안전수칙 위반을 감지한다.
특히, ARS 시스템은 단순 감지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작업자에게 경고 알림을 전달하는 능동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작업자 스스로 안전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위반 사례를 자동 기록해 체계적인 안전 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ARS 시스템은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안전 관리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한 솔루션”이라며 “현장 내 안전 의식을 제고하고 사고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전 투자 확대… ESG 경영 강화
삼표그룹의 이번 기술 도입은 단순한 안전 사고 예방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첨단 기술 기반의 안전 시스템 도입은 작업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표그룹은 앞으로도 AI와 로봇 기술을 적극 활용해 사업장 내 안전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건설업계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안전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가적인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이번 AI·로봇 기술 도입은 작업자와 현장 관리자 모두의 안전 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삼표그룹의 시도는 전통적인 건설업계에서의 기술 혁신 가능성을 제시하며, 다른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의 AI·로봇 기술 활용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지, 이로 인해 작업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이은주 기자 leigh8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