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체크=이은주 기자] LG유플러스가 4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는다. LG유플러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LG 경영전략부문장 홍범식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홍 신임 사장은 AI(인공지능)와 신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춰 LG유플러스의 차세대 성장 비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IT 전문가 홍범식, 신임 CEO로 LG유플러스 진두지휘
홍범식 신임 CEO는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모니터그룹 파트너와 SK텔레콤 신규사업개발그룹장 등을 거친 후, 2011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컴퍼니에 합류해 아태지역 정보통신 및 테크놀로지 부문 대표, 글로벌 디렉터,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9년 LG그룹에 합류한 이후 LG 경영전략부문장을 맡아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037560]의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통신 및 미디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데 기여했다. 통신, 미디어,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다수의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전략적 비전은 그를 신임 CEO로서 적임자로 평가받게 한 주요 이유다.
◇AI 기반 신사업 확장에 속도…AX 컴퍼니 도약 목표
홍 신임 CEO는 LG유플러스가 AI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AX(AI 전환) 컴퍼니’로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그는 AI 사업에 일찍이 뛰어든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LG유플러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도록 이끄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AI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개발, 통신 본업의 고도화,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통신 본업 외에도 AI를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홍 신임 사장은 과거 SK텔레콤에서 신규 사업 개발과 전략 수립을 담당하며 신사업을 구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과 신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황현식 전임 CEO의 향후 거취는 미정
한편, 2020년부터 4년간 LG유플러스를 이끌어온 황현식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의 통신 본업 강화를 비롯해 스마트홈 및 IoT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원 승진 인사 발표…미래 성장 기반 강화
이날 LG유플러스는 홍 신임 CEO의 선임과 함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하며 조직의 변화를 가속화했다. 모바일 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이끈 이재원 현 MX/디지털혁신그룹장과 홍보 및 대외협력 조직을 총괄한 이철훈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상무로는 김탁형 모바일사업담당, 박성우 NW솔루션담당, 안병경 홈에이전트 트라이브 리더, 이규화 사업협력담당, 이원희 인사담당, 조현철 데이터 사이언스랩장, 주엄개 금융고객담당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승진 인사는 LG유플러스의 미래 비전을 반영해 각 부문의 성과를 강화하고 조직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LG유플러스, 변화의 시작점에 서다
LG유플러스는 홍 신임 CEO 체제 하에서 통신 본업의 경쟁력을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AI와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LG유플러스의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AI 경쟁에서의 성과가 향후 회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leigh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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