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도 100m 앞에서 멈추면 헛수고...100리의 절반은 50리 아닌 90리, 마무리가 그만큼 중요

'열정 CEO' 현병택 오스틴제약·더라미 부회장, '막판 스퍼트를 내자' 스피치

bizcheck114@naver.com 승인 2024.11.04 15:15 | 최종 수정 2024.11.04 16:46 의견 9
현병택 오스틴제약·더라미 부회장.


가을의 끝자락이 깊어져가는 이때, 우리 주변의 풍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고요하게 불어오는 가벼운 바람에도 나뭇잎들이 견디지 못하고 가지에서 떨어지며 나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순간을 마주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연의 흐름 속에서, 한 해의 마지막을 그저 스쳐 보내는 일 없이 소중하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져야 합니다.

2024년의 마지막 달이 될 11월은 우리 모두에게 무척 중요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2025년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면서, 우리는 지나간 한 해의 경험과 성취를 되돌아보며 다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다가오는 7일의 전략회의에서는, 작년 12월에 각자가 타임머신 속에 넣어두었던 소망과 결심의 메시지를 다시 꺼내어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때 각자가 품었던 목표와 결심을 되새김으로써, 올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해를 맞이할 준비를 보다 철저히 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새로운 해인 2025년을 위한 메시지를 심사숙고하여 구상한 후, 12월 2일에 있을 시무식에서 이 메시지를 타임머신에 직접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단순히 상징적인 행위가 아니라, 각자가 내면의 다짐을 구체화하고 실천을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2025년의 회사 슬로건을 ‘긍정적인 생각, 선제적인 행동, 창조적인 협력’으로 정했습니다. 이는 우리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스스로에게 충실하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응원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결과적으로 회사와 개인의 발전에 기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 중 많은 이들이 학창 시절의 졸업식에서 함께 불렀던 졸업식 노래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 노래의 가사 속에는 오랜 세월을 통해 내려온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 잘하며
우리도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나라의 새일꾼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

‘100리 길을 가는 사람은 90리를 절반으로 친다’ (행백리자, 반어 구구십/ 行百里者,半於 九九十)' 는 고사성어는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흔한 말인 ‘시작이 반이다’를 넘어선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이 시작되면 처음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장애물과 어려움을 대비해야 합니다. 100리의 절반은 50리가 아닌 90리 지점이라는 인식은, 결국 마무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일의 막바지에는 집중력과 끈기가 무엇보다 필요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의 대처 능력이 전체의 성패를 결정짓습니다. 삶의 경험을 통해, 어른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만 일의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42.195km를 뛰는 마라톤도 피니쉬 라인 직전인 100m 앞에서 포기하면 완주의 의미가 없습니다. 그만큼 막판 스퍼트가 중요합니다.

마라톤처럼 직장인의 삶도 결코 단기적인 경주가 아니라, 긴 여정입니다. 때론 쉬어가야 할 때도 필요합니디. 최소한 1년 단위로 피드백하며 정진할 때 발전이 있는 직장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곧 드리는 종이에 적어보시길 권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믿고 의지하며 선장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현병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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