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횡령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까지 받아

리베이트 등 회사 고소사건 피의자 조사…신병 확보 검토
수백억 원대 회삿돈 유용 의혹…가족도 조사받아

bizcheck114@naver.com 승인 2024.11.19 10:19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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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즈체크=홍선기 기자]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는 이날 홍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8월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원 3명을 회사 자본의 약 2.97%에 해당하는 201억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사업 수주를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는지, 해외 수출 과정에서 중간업체를 동원해 수출대금 일부를 빼돌렸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사 비용을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홍 전 회장이 회사 돈으로 묘지 관리, 해외여행, 미술품 구매 등을 했다는 의혹과 함께, 회사 차량과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정황도 검찰은 들여다보고 있다.

홍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홍 전 회장의 가족들도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이들 중 다수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전 회장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확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홍선기 기자 imagin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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