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씨엠, LG전자와 친환경 컬러강판 공급 협의

리-본 그린, 생활가전에 적용 추진
동국씨엠, 美 UL 친환경 인증 취득
리-본 그린 컬러강판, 재활용 효과 두 배 ‘업그레이드’

정구학 기자 승인 2024.11.19 10:16 의견 0

동국씨엠 재활용 소재 컬러강판, 美 환경성 검증 인증 취득
재활용 효과 2배 높이고 건축용 물성 충족시켜…LG전자에 공급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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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씨엠 리-본 그린 컬러강판 제품사진 [동국씨엠 제공]

[비즈체크=정구학 기자] 동국제강그룹 계열사 동국씨엠이 LG전자와 협력해 친환경 컬러강판 ‘리-본 그린’을 생활가전에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동국씨엠은 19일 삼화페인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리-본 그린 컬러강판이 미국 UL솔루션의 환경성 주장 검증(ECV)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ECV 인증은 제품의 재활용 소재 사용과 유해 물질 배제 등 친환경성을 검증하는 엄격한 절차를 거쳐 부여된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전기로에서 재활용 고철로 만든 열연강판에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도료를 접목한 제품이다. 2022년 첫 개발 이후 도료의 폐플라스틱 함량을 두 배로 끌어올리며, 기존 1톤당 페트병 100개에서 200개까지 재활용 효과를 증대시켰다.

이 제품은 기존에 가전제품에만 사용되던 한계를 넘어, 건축 외장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물성을 개선했다. 외장재는 날씨와 충격에 강해야 하기에, 동국씨엠은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증 취득으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서도 수출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생활가전 분야에 리-본 그린 컬러강판을 공급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남돈우 동국씨엠 연구소장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혁신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전기로 소재와 생분해 필름 등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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