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면에 일격을 가한 농심, ‘신라면 툼바’로 시장 판도 변화
라면 신제품 시장에서 돌풍 일으키는 농심 ‘신라면 툼바’
‘신라면 툼바’, 출시 두 달 만에 1100만 개 판매 돌파
조언영 기자
승인
2024.11.18 10:47
의견
0
[비즈체크=조언영 기자] 농심이 지난 9월 선보인 ‘신라면 툼바’가 국내 라면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하반기 최고 히트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농심은 ‘신라면 툼바’의 용기면과 봉지면 제품을 합쳐 출시 두 달 만에 1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라면시장 강자로 부상한 삼양라면에 농심이 신제품으로 일격을 가한 모양새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시된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은 약 두 달 만에 500만 개가 팔렸다. 이어 10월에 출시된 봉지면 ‘신라면 툼바’는 한 달 만에 600만 봉 판매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 제품은 SNS에서 유행했던 ‘신라면 투움바’ 레시피를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돼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툼바’의 매콤하면서도 꾸덕꾸덕한 독특한 맛이 다양한 연령층에게 고르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에는 “부모님과 내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은 세대 통합의 맛”, “20대인 나와 50대인 아버지가 함께 만족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 “번거로운 재료 준비 없이 간편하게 투움바 맛을 즐길 수 있어 좋다”며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라면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국내 시장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농심은 ‘신라면 툼바’의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달부터 미국 현지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대만,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및 중동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각국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툼바’의 매콤 꾸덕한 맛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태국 셰프 쩨파이와 협업해 선보인 ‘신라면 똠얌’의 수출 지역도 확대하고 있다. ‘신라면 똠얌’은 태국에서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출시 1년 만에 14개국으로 수출국가를 늘렸다. 농심 관계자는 “태국 신라면 똠얌의 매운맛과 새콤한 똠얌 특유의 맛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한국 라면의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조언영 기자 gyuri3673@gmail.com
저작권자 ⓒ 비즈체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