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힘들었던 대한항공, 실적에서 '날개' 달았다!!!
3분기 매출 역대 최고… 영업익도 19% 오른 6천186억원 기록
여객·화물 수요 증가가 호조 이끌어...경기 회복과 글로벌 물류 개선이 변수
조언영 기자
승인
2024.11.06 17:17 | 최종 수정 2024.11.06 18:58
의견
0
[비즈체크=조언영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 2,408억원, 영업이익 6,18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9% 상승한 수치로, 특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4조 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의 강력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여객·화물 수요 상승… "고급석 수요 유치와 중국발 전자상거래가 견인"
대한항공의 실적 상승에는 여객과 화물 사업 모두가 기여했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조 6,173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 등 수요가 집중되는 기간 동안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같은 고급석의 판매를 강화했으며, 주요 인기 노선에 탄력적으로 공급을 확대하여 전 노선에서 수익성을 높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한항공을 이용한 국제선 승객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43만 명에 달했다.
화물 사업은 특히 큰 폭으로 성장했다. 3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 1,198억 원을 기록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대한항공의 화물 운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40만 톤에 이르렀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과 맞물려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에도 수익 극대화 목표… 동남아 노선 확대와 화물사업 대응 강화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전략적 공급 조정과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여객 사업에서는 겨울 성수기를 맞아 동남아 노선에 집중적으로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기프트카드 사용처 확대, 유료 좌석 운영 강화, 기내 와이파이 안정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화물 사업 역시 미·중 갈등, 해운 시장 불안 등 예상되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연말 소비 특수 수요를 겨냥한 화물 수익 극대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향후 전망… 경기 회복과 글로벌 물류 개선이 변수
대한항공의 이번 실적은 글로벌 항공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뤄진 성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4분기에는 미·중 무역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유가 변동성 등의 변수가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동남아 노선 등 특정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유효할지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고급 고객층 유치와 화물 사업 다변화에 주력하면서 항공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실적 역시 수익성 중심의 전략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언영 기자 gyuri3673@gmail.com
저작권자 ⓒ 비즈체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