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벌이다가 모두가 구속 위기에 놓인 바디프랜드 대주주들
'경영권 분쟁' 바디프랜드 창업주·사모펀드 대주주 구속심사
횡령·배임 등 혐의…강웅철 전 의장, 회삿도 유용혐의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의 대주주 한주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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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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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체크=홍혜연 기자] 안마의자 전문 기업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던 창업자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과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의 대주주 한주희 씨가 구속 위기에 처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4일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강 전 의장과 한주희 씨, 그리고 한 씨의 측근인 양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차례로 진행했다. 강 전 의장은 법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해 이목을 끌었다.
강 전 의장은 직무발명보상금 62억 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해 한앤브라더스 측에 의해 고소됐다. 또한 법인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반면, 강 전 의장 측은 회삿돈을 고급 호텔 스위트룸 숙박료 결제 등에 유용했다는 의혹으로 한주희 씨와 양모 씨를 맞고소하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한주희 씨는 한앤브라더스의 최대 주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양모 씨는 그의 측근으로 바디프랜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인물이다. 검찰은 한 씨가 정·관계 및 법조계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번 경영권 분쟁의 파장을 더욱 확대시켰다.
한앤브라더스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협력해 비에프하트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하고 바디프랜드의 지분을 인수했지만, 이후 스톤브릿지와 갈등을 빚으며 경영에서 배제됐다. 이로 인해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이 더욱 가중되었다.
현재 강웅철 전 의장은 바디프랜드의 2대 주주로, 회사의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다. 그는 스톤브릿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와 관련된 경영권 분쟁의 행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결과에 따라 바디프랜드의 향후 경영권 구조와 주요 이해관계자의 위치 변화가 예상된다.
홍혜연 기자 hongyang04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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