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내년 인사와 조직 개편 예고…구광모 회장, 한 달간 사업 보고회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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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1 13:53 | 최종 수정 2024.10.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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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체크=홍혜연 기자] LG그룹이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사업 보고회에 본격 돌입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1일부터 약 한 달간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의 사업 보고를 순차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이번 보고회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내년도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단계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의 초석을 다지는 자리로 평가된다.
◇구광모 회장, 차별적 고객 가치와 미래 먹거리 점검
LG그룹은 매년 하반기 사업 보고회를 통해 경영실적을 분석하고, 다음 해의 사업 계획을 수립해왔다. 이번 보고회에서도 올해의 사업 성과와 계열사별 대응 전략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구 회장이 강조해온 ‘고객 가치 내재화’ 전략을 바탕으로 AI(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ABC) 분야 등 미래 성장 동력을 다각도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지난 9월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세계 최고, 최초를 위한 목표를 세워 도전해야 한다”며, LG의 미래를 기록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을 강하게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의 사업보고는 단순한 성과 점검을 넘어,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말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단행 전망
LG그룹은 이번 사업 보고회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11월 말께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인사에서 권영수 당시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용퇴로 인해 부회장단이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체제로 축소된 상황에서, 올해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 승진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특히 조주완 사장은 LG전자의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유력한 승진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를 위한 ‘도전적인 목표’ 설정 강조
구광모 회장은 그동안 LG의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문해왔다. 지난 5월에는 LG전자와 LG이노텍의 인공지능(AI)과 전장 사업 등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다듬는 데 주력했다. 이번 사업 보고회에서도 이러한 도전적 목표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며, LG의 차세대 사업 영역에서 구체적인 투자와 성과 창출 방안이 도출될 전망이다.
LG그룹의 인사와 조직 개편이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그리고 구광모 회장이 그리는 ‘미래의 LG’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혜연 기자 hongyang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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