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현역' 현병택 부회장의 열정 스피치...'나는 지금 회사 일이 아닌 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오스틴제약 현 부회장의 2024년 7월 월례조회 스피치 '2024년 하반기를 시작하며'

bizcheck114@naver.com 승인 2024.07.02 17:44 | 최종 수정 2024.07.02 18:40 의견 1

2024년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7개월 동안(작년 12월 1일 시무식) 흘리신 땀방울이 하늘에 올라가 빗방울이 되어 시원스레 대지를 적십니다. 우리들의 노력으로 더라미와 오스틴제약의 실적이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른바 외환위기 시절에 은행 지점장을 했습니다.

1997년 4월부터 2008년 8월까지 분당과 성수동에서 보낸 기간은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들에게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은행이 앞장서서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다소 느슨했던 긴장의 끈을 졸라 매었습니다.

실적 평가방법을 정교화/세분화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사고과를 실시하여 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였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온 후 일관되게 외친 것은 <앞으로 전진!>이었습니다. 힘드시고 지치셨음에도 동참해 주신 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루이스 캐럴의 동화 <거울나라의 앨리스>에는 앨리스가 붉은 여왕과 나무 아래에서 달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앨리스가 숨을 헐떡이며 붉은 여왕에게 묻습니다."계속 뛰는데도 왜 나무를 벗어나지 못하나요?"

붉은 여왕은 답합니다. "여기서는 힘껏 달려야 제자리야. 나무를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해"


*거울나라*는 한 사물이 움직이면 다른 사물도 그 만큼의 속도로 따라 움직이는 특이한 나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비유하자면, 다른 차들이 시속 100키로로 달릴때 나도 같은 속도로 달리면 멈춰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남들을 앞서가려면 시속 100키로를 초과하는 속도로 달려야 합니다.

그 후 이는 경영학에 접목되어 <조직 진화 내의 붉은 여왕 이론(The Red Queen in Organizational Evolution)이 나왔습니다.

그 교수의 주장은 간결명료합니다. 경쟁이 모든 기업을 더 강하게 만든다/성과를 높이려 노력하는 기업은 일순간 시장의 승자가 된다/새로운 경쟁기업은 언제든 나타난다/쉼 없이 경쟁기업의 움직임을 살피고 더 분발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은 사장에서 도태되고 만다.

그리고 저는,영업 차 방문했던 많은 기업의 사무실 벽에 걸린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하는 <가젤과 사자>그림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사자이든 가젤이든 해가 떠오르면 달려야 한다' 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하였는데 하물며 인간인 우리는 더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100세 시대를 준비하여야 하는 우리들은, 몇 살까지 경제 활동을 해야 할까요? 좋은 향기가 멀리 퍼지고 오래 남는 것처럼 운,運(공, 功)이 있는 직장인은 평생 현역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2024년 하반기를 시작하는 오늘 여러분께 4가지 강조합니다.

○ 나는 지금 회사 일이 아닌 내 일을 하고 있다. 조직에서 일하는 것은 겉으로는 회사 업무를 하는 것 같지만 실은 봉급 받으며 나 자신의 자산을 쌓는 시간이다.

○ 일의 핵심에 닿아야 프로가 된다. 세상이 말하는 방법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일의 핵심까지 내려가면 자기 방식대로 해 나가도 거침이 없고 재미가 붙기 시작한다.

○ 현장에 답이 있음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며 생활한다. 고객을 이기는 회사는 세상천지 없다.

○ 라포르(Rapport,사람과사람 사이에 생기는 상호 신뢰 관계)형성이 중요하다고 믿고 실천한다. 성과 있는 직원들이 우대 받는것을 인정하고 자신도 피나는 노력을 한다. 또한 뒤쳐진 사람도 도와서 자기 반열에 올려 놓는다.

감사합니다!!!

현병택 오스틴제약 부회장이 사무실에서 날개짓을 하고 있다. 그는 군인들처럼 회사이름과 직원번호 이름을 새긴 사원줄을 목에 걸고 매의 정신으로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여 살아간다.[본인제공]

저작권자 ⓒ 비즈체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