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우리금융 '인사 난맥상'...우리종금 인사에 특정 학교 출신 편중 인사 '구설수'

부사장, 교체된 사외이사 3명 Y대 출신... 감사는 임 회장 고교 대학 직계 후배 내정

홍선기 기자 승인 2024.06.12 11:57 | 최종 수정 2024.06.13 10:57 의견 0

우리금융 사옥[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최근 증권업 재진출을 선언한 우리종합금융 임원 인사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나온 특정 대학과 고교 출신이 편중됐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최근 부사장과 새로 바뀐 사외이사 3명 모두 연세대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회사 안팎에서 “임 회장이 과도하게 자기 인맥 구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우리종금 감사에는 임종룡 회장이 졸업한 고교(Y고)와 대학(연세대)을 나온 직계 후배가 내정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 감사는 감사로서 전문성이 떨어지고 현직에서 물러난 지 4년만에 복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에선 임종룡 회장이 작년 3월 취임한 이후 특정대학 출신이 중용된다는 투서가 정부부처와 사정기관 등에 들어오자 작년말과 올해초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인사에선 대학 출신을 골고루 안배하는 등 균형인사에 신경을 썼었다.

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우리종금 인사에서 다시 편중된 ‘정실 인사성’선임이 잇따르자 뒷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우리종합금융은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합병하면서 증권업 재진출을 선언했다. 합병 후 사명을 우리투자증권으로 정하고 현재 여의도 TP타워(옛 사학연금회관) 20~22층에 새 둥지를 마련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새로 사들이는 미래에셋 여의도 건물을 우리투자증권 사옥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에서 인사와 관련 잡음이 나오자, 임 회장이 기치로 내건 기업문화 개선이 공수표에 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위급 간부들이 인사에만 관심을 쏟아 업무를 소홀히 하는데다 승진인사에서 소외된 그룹들은 일종의 ‘태업성 업무’로 영업실적에서 저조하고, 급기야는 횡령사건까지 터지는 등 시스템적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다른 은행처럼 ‘홍콩 ELS’ 상품 판매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 큰 부담이 없는데도 4대 금융지주의 주가중 연초대비 상승률에서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홍선기 기자 imagine1@hanmail.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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