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號'의 질주에 '성과 펄펄' 날았다

'영업통' 함 회장의 마케팅 능력과 경영센스에 ' 금융 名家'로 우뚝

홍선기 기자 승인 2024.06.10 11:15 | 최종 수정 2024.06.11 10:47 의견 0

하나은행을 필두로 한 하나금융그룹이 영업에서 질주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국민 영웅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한 뒤 마케팅에서 혁혁한 성공을 거둔데다 ‘영업통’인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공격적인 영업까지 가세해 예금과 대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주가에서도 라이벌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올라서는 등 투자자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임영웅을 홍보모델로 발탁한 것은 금융권에서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다.

하나은행 유튜브 채널 ‘하나TV’에 올린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이미 지난 3월 한 달 만에 1000만회를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로 조회수를 경신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각 영업점에서 임영웅 포토카드, 포스터 등 굿즈(기념품)를 무료로 배포하자 이를 받기 위해 팬들은 오픈런까지 나설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하나은행으로 주거래 은행을 바꾸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고객 유치에도 성공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이 마케팅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영업통’인 함영주 회장 특유의 시장상황을 감지해 솔루션을 찾아내는 ‘영업 센스’가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함영주 회장은 특유의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엔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부행장,전무급 간부들이 참석한 영업전략회의에서 오전 내내 장시간에 걸쳐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 점검하는 ‘마라톤 영업회의’를 열기도 했다.

하나금융의 약진으로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6만원대 안팎에 가격이 형성되는 등 지난해 8월 3만7천원대에 비해 무려 60%이상이나 뛰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가 3만2천원대에서 5만원대로 40%대의 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도 높은 상승률이다.

서로 ‘금융의 삼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이 자존심 대결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주가와 영업실적에서 하나금융의 진격에 신한금융이 뒤쳐지는 상황이라고 금융권은 평가한다.

최근 경영 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이 국내 500대 기업 CEO(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30개 품목에 대해 선호명품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하나은행이 은행권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선정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홍선기 기자 imagine1@hanmail.net

<하나은행의 경영현황 보고서>

=기업대출 늘고, 자본안정성도 오히려 증가=

지난 5월말 은행연합회에 공개된 은행경영현황 보고서를 보면 하나은행은 “차별화된 기업대출 상품과 영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속적인 대출채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말 기준 하나은행의 대출채권 331조9,159억원 중 원화대출금은 289조8,573억원, 외화대출금은 17조6,099억원으로 원화대출금 중 가계자금대출금은 128조4,026억원, 기업자금대출금은 157조9,017억원, 공공 및 기타자금대출금은 3조5,530억원으로, 전체 대출채권 중 기업자금대출의 비중이 47.6%로 전년대비 4.0%p 늘었다.

2023년 전체 대출채권 중 원화대출금의 비중은 전년대비 1.4%p 늘었다. 이는 주택자금대출 위주의 가계자금대출금 감소에도 불구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호 중심의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한 기업자금대출금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2023년말 기준 원화예수금은 전년 대비 13조 3,948억원 증가한 293조8,235억원을 기록했다. 원화예수금 중 요구불예금은 전년 대비 1조 3,998억원 증가한 16조1,555억원으로 전체 예수부채의 4.6%이고, 저축성예금은 전년 대비 12조2,967억원 증가한 277조 2,801억원으로 전체 예수부채의 78.1%를 차지했다.

특히 원화대출금은 2021년 255.8조원→2022년 271.8조원→2023년 289.9조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2023년 현재 하나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7.93%, 기본자본비율은 16.26%, 보통주자본비율은 16.06% 로 규제 비율을 안정적으로 상회하고 있다. 이는 자산성장으로 인한 위험가중자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순이익의 증가와 전략적인 자본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하나은행은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트래블로그 서비스 500만 돌파 기념행사에서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하나은행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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