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라면 [농심 제공]

[비즈체크=조언영 기자]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선보인 ‘농심라면’이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1천만 봉지를 돌파하며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복고풍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맛으로 5060세대에겐 향수를, MZ세대에겐 새로운 트렌드를 동시에 안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농심라면’은 지난 1월 13일, 농심 창립 60주년 기념 상품으로 출시됐다. 1975년 원조 제품의 콘셉트를 현대 감각에 맞게 되살린 이 라면은, 당시 유명했던 광고 문구인 “형님 먼저, 아우 먼저”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소환했고, 복고 감성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단순한 복각이 아닌, 농심 R&D가 보관하고 있던 1975년 오리지널 레시피를 바탕으로 최신 소비자 입맛에 맞게 재해석된 것이 특징이다.

핵심 재료인 국산 한우, 국내산 쌀, 채소 육수 등을 사용해 더욱 깊고 진한 국물 맛과 탱탱한 면발을 완성했다. 여기에 파, 고춧가루, 액젓으로 만든 양념 스프가 칼칼한 감칠맛을 더해 기존 라면들과 차별화된 맛을 구현했다.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요즘 라면 중 단연 최고”, “옛날 맛인데 지금 입맛에도 찰떡” 등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호평이 확산되며 빠른 입소문을 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라면은 단지 제품이 아니라, ‘농부의 마음’이라는 사명(社名)의 철학을 되새기는 기획 상품”이라며 “맛있는 음식으로 따뜻한 정을 나누자는 메시지에 많은 소비자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심라면의 인기는 단순한 판매 수치를 넘어, 기업 역사와 소비자 정서를 연결하는 브랜딩 전략의 성공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농심은 해당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캠페인과 굿즈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어, 복고와 현대의 조화를 통해 장기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조언영 기자 gyuri367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