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지난해 7월 신약 개발 등을 위해 지엘팜텍과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신약 연구·개발, 국내 및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임상, 신사업 발굴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연합뉴스]

[비즈체크=홍혜연 기자] 지엘팜텍이 매출 극대화를 선언하며, 개량신약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일부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데 이어, 올해는 고성장 기반의 사업체질 전환과 실질 매출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27일 지엘팜텍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Recoflavone’의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주요 결과 확보가 예상된다. 회사 측은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해 “글로벌 지적재산권(IP)을 독점 보유 중이며, 향후 중국 시장 기술수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최근 김용일 지엘팜텍 대표는 중국 ‘바이오차이나’에 직접 참석해 10여 개 현지 제약사와 미팅을 진행하며 해외 진출 기반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필리핀 시장 진출을 위한 성호르몬제 인허가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지엘팜텍은 개량신약 분야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위장 장애를 줄인 아스피린 개량신약 ‘아스프라졸’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들어 4개월간 신제품 5종을 선보였다. 오는 4월에는 고혈압 치료제 ‘아모엘탄정’ 출시도 예정돼 있다. 회사는 올해 안에 10개 이상의 의약품을 추가로 출시하며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 이후 사업 역량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3월 한미약품 출신 우종수 대표가 이끄는 더블유사이언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R&D 중심 체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엘팜텍의 개량신약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실제 이러한 전환은 재무 지표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흑자 지속이 유력시된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영업조직을 전면 재정비했다”며 “신규 거래처 확대와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통해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균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엘팜텍은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고수익성 개량신약을 순차 출시해 캐시카우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는 “국내 주요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 개량신약 연구를 지속해 상업화 성과로 연결시키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혜연 기자 hongyang04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