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피겨선수' 출신 이수경 삼보모터스 사장,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됐다

이 당선자 "한국 빙상의 밝은 미래 만들겠다"
빙상계, "든든한 조력자 만났다" 대환영

이은주 기자 승인 2025.01.24 18:0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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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증 받은 이수경 후보 이수경(41·오른쪽) 삼보모터스 그룹 사장이 24일 서울시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회장 당선증을 받은 뒤 밝게 웃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비즈체크=이은주 기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성공적인 기업가의 길을 걸어온 이수경(41) 삼보모터스 그룹 사장이 제34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당선은 한국 빙상 역사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독 출마, 빙상인들의 전폭적 지지로 당선 확정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4일 회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이수경 후보를 당선인으로 공식 공고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후보자 결격 사유를 심사했으며, 기존 선거일에 별도의 투표 없이 이 후보를 당선인으로 확정했다. 이는 빙상계 내부에서 이 후보의 리더십과 비전이 폭넓은 지지를 받았음을 보여준다.

◇피겨 선수에서 국제 심판, 그리고 기업가로

이수경 당선인은 한국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하며 빙상과 인연을 맺었다. 선수 은퇴 후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데이터 오퍼레이터와 국제심판을 역임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빙상을 대표했다. 또한,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로 활동하며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빙상계 외에도 이 당선인은 삼보모터스PL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하며 기업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삼보모터스PL그룹은 자동차 부품 제조 및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친환경차 부품과 첨단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는 안정적인 재정 운영과 기술 혁신을 통해 국내외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으며, 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삼보모터스그룹은 창업주인 이재하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그의 자녀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수경 당선인은 이재하 회장의 차녀로, 삼보모터스의 자회사인 프라코에서 경영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삼보모터스 그룹의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런 배경은 빙상경기연맹의 재정 안정성을 높이고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체육부터 국제 협력까지, 다양한 공약 제시

이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 생활체육 참여 기회 다양화 ▲ 우수 선수 인재풀 확대 ▲ 지도자 등급 시스템 마련 ▲ 국제빙상경기연맹과의 협업 강화 ▲ 안정적인 재정지원과 투자 등 현실적이면서도 혁신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이러한 공약은 한국 빙상의 기초를 강화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빙상의 밝은 미래를 만들겠다”

이수경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은 빙상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 빙상의 밝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빙상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선수, 지도자, 행정가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4년간의 임기, 한국 빙상의 도약을 이끌다

이 당선인은 2025년 2월 25일부터 4년 동안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이끌 예정이다. 선수 출신의 회장으로서, 이수경 당선인은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빙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빙상계 안팎에서는 그의 리더십이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팬들에게 신뢰를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수경 당선인의 임기는 한국 빙상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미래를 향한 혁신을 이뤄낼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빙상인들과 팬들은 새로운 회장의 행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은주 기자 leigh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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