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허영인·우호현·류진 회장 등 기업인들, 트럼프 취임식 간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 재계 유일 취임식과 무도회까지 모두 참석
미국에 제빵공장 투자 SPC 허영인 회장, 한미동맹재단 고문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합류
'미국통'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초청받아
정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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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8 10:34 | 최종 수정 2025.01.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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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체크=정구학 기자]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국내 주요 기업인들의 명단이 속속 드러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재계 소식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번 취임식과 당일 저녁에 열리는 무도회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무도회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계 인사 가운데 무도회까지 참석하는 것은 정 회장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도회 참석을 위해서는 취임위원회나 공화당 핵심 인사의 초청이 필수적인데,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로부터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나흘간 시간을 보내며 긴밀한 교류를 이어갔다. 당시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하며 약 10~15분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우오현 SM그룹 회장 역시 한미친선협회의 추천을 통해 취임식 참석 초청을 받아 다음 주말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우 회장은 한미동맹재단 고문으로서 한미 교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그의 동생 우현의 회장이 한미친선협회 회장과 한미동맹재단 이사직을 맡아 가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 회장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에도 초청받아 참석한 바 있다.
한편, SPC그룹의 허영인 회장도 한미친선협회의 추천으로 트럼프 취임식 초청을 받았다. SPC그룹 측은 허 회장이 2019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인연을 강조했다. SPC그룹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약 1억6천만 달러를 투자해 제빵 공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 약 2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풍산그룹 류진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트럼프 취임식 초청을 받았다. 류 회장은 대표적인 '미국통' 경제인으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주요 인사들과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는 국내 주요 경제인들의 면면이 공개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경제 협력 및 관계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정용진 회장의 무도회 참석은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특별한 관계 형성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행사 참석을 통해 한국 기업인들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참석자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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