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오너家 35세 담서원, 전무로 승진… 3세 경영권 승계 본격화

담철곤 회장의 장남, 입사후 3년5개월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

조언영 기자 승인 2024.12.23 10:43 | 최종 수정 2024.12.23 13:35 의견 0
담서원 오리온 전무 [오리온 제공 자료사진]

[비즈체크=조언영 기자] 오리온그룹이 23일 2025년 정기인사를 통해 담서원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담 전무는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3세로서 경영 수업을 이어오고 있다.

1989년생인 담 전무는 뉴욕대학교를 졸업하고 베이징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그는 2021년 7월 오리온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1년 5개월 만인 2022년 12월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전무 승진은 입사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담 전무는 오리온의 사업전략 수립과 관리, 글로벌 사업 지원 및 신수종 사업 발굴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실무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구축을 주도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올해 새로 편입된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도 선임된 그는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며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담 전무는 현재 오리온홀딩스 1.22%, 오리온 1.2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승진을 두고 업계에서는 오리온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지주회사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 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의 조화 속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성수 중국 법인 대표이사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1월 중국 법인 대표로 선임된 뒤, 간접 영업체제 정착과 현지화 전략 강화를 통해 매출과 이익 증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언영 기자 gyuri3673@gmail.com

저작권자 ⓒ 비즈체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