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 [코스콤 제공]
[비즈체크=홍선기 기자] 코스콤이 대체거래소(ATS) 출범과 토큰증권(STO) 공동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며 디지털 금융 혁신에 나선다.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는 3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TS와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장 등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88-66 미션'으로 24시간 시장 준비
윤 대표는 ATS 거래시간(오전 8시∼오후 8시)과 파생상품 야간시장(오후 6시∼익일 오전 6시)을 대비한 '88-66 미션'을 강조하며, 복수거래소 체제와 24시간 시장 전환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ATS 솔루션 공급과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파생상품 야간시장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가동점검단'을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토큰증권 사업, 대표 직속 부서로 추진
특히, 토큰증권(STO) 공동플랫폼 사업은 윤 대표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사장 직속 조직인 **'STO사업추진TF'**를 신설하며 STO 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금융기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ST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AI 기술 도입 가속화
코스콤은 AI 기술 도입에도 박차를 가한다. 금융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AI콜센터(AICC) 서비스를 확대하고,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윤 대표는 "생성형 AI 확산 등 자본시장 내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매출 성장 기대감…“올해 4,300억 달성 전망”
코스콤은 지난해 매출 3,92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9.6% 증가한 4,3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8.4%에 이르는 만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낙하산 논란에 “전문성 인정받겠다”
윤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낙하산 논란에 대해 "전문성 측면에서 부족함이 없다"며 "성과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에서 물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 21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지난 9월 코스콤 대표이사로 선임된 윤 대표는 2027년 9월까지 임기를 수행하며, 국내 자본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선기 기자 imagine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