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신세이셔널데이 [농심 제공]
[비즈체크=조언영 기자] 농심이 인도네시아에서 신라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펼친 '신세이셔널 데이(‘Shinsational DAY)’'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농심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며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동남아시아 최대의 즉석면류 시장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신제품 '신라면 툼바'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11월 15일 자카르타 포스 블록(Pos Bloc)에서 신세이셔널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 9월 28일, 29일 양일 간 자카르타 타만 리터라시 블록 M(TAMAN LITERASI BLOK M)에서도 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두 장소 모두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특히 현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농심 인도네시아 ‘신세이셔널 데이’ 행사는 인도네시아 현지 MZ세대를 대상으로 신라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농심은 신세이셔널 데이 행사장에 신라면, 신라면볶음면, 신라면김치 대형 모형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을 구축하고, 신브랜드 제품을 시식할 수 있는 취식존, 라면 먹방 챌린지를 통해 현지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했다.
농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즉석면류 시장을 보유한 국가로, 신제품을 통해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최근 비관세 장벽인 에틸렌옥사이드(EO) 관련 시험·검사성적서 제출 의무가 해제된 점도 큰 호재”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부터 한국산 라면은 검사성적서 제출 없이 신속한 통관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농심의 현지 시장 확대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류 열풍과 더불어, 인도네시아에서 최고의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한 신태용 감독의 영향력도 크게 작용했다. 신태용 감독의 맹활약으로 현지에서 '명장'으로 평가받으며 농심의 마케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신세이셔널 데이(‘Shinsational DAY)'의 신은 신(라면)+신(태용)을 연상시키는 합성어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최근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서도 이변을 일으키며 글로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지휘 아래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인도네시아 내에서 축구 열기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으며, 농심의 마케팅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도 시너지를 더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출시한 불고기맛 라면 광고에 신태용 감독을 기용하며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광고는 신태용 감독의 유쾌한 춤사위와 축구팬들이 떠올리는 그의 이미지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제작됐다. 특히 FC 모바일 광고로 알려진 해당 광고는, 원작이 농심의 불고기맛 라면 광고라는 점에서 또 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태용 감독의 존재감은 단순히 축구를 넘어 인도네시아 대중문화 속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농심은 신태용 감독의 독보적인 인기를 활용한 마케팅과 함께,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K-푸드와 K-컬처의 성공적 결합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농심의 포부가 현실화되는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조언영 기자 gyuri367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