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의 총수' 김승연 회장, 아들 사업 격려에도 남다른 '父情' 행보

김 회장, 한화에어로 창원사업장 방문…현장행보 일환

비즈체크 승인 2024.05.20 17:12 | 최종 수정 2024.05.22 10:07 의견 0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현장 방문 행보가 심상치 않다.

김 회장은 20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관할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방문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현장경영 행보를 5년 만에 재개한 뒤 그룹 핵심 계열사를 잇달아 찾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업사업장은 항공기 엔진·부품과 K-9 자주포, K21 장갑차 등 방산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이 공장에서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엔진이 생산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를, 지난달 5일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각각 찾았다. 지난달 25일에는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 금융계열사 임직원을 만났다.

김 회장의 사업장 방문에는 각 계열사를 담당하는 세 아들이 함께해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하려는 행보라는 말이 재계에서 나왔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항공우주·에너지 사업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사업을,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로봇 사업을 각각 이끌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이 대전 R&D캠퍼스에 이어 창원사업장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을 약 2개월 만에 연이어 방문한 것을 놓고 재계 일각에서는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방산·항공우주·에너지 사업에 무게를 다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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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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