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 [코트라 제공.]

[비즈체크=정구학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소비자 중심 경영을 도입하며 글로벌 수출 지원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24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코트라 본사에서 열린 ‘신 고객가치 경영 선포식’에서 코트라는 고객 중심의 새로운 경영 방침을 발표하고 이를 실천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코트라는 이날 행사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 소비자중심경영(CCM·Consumer-Centered Management)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고 알렸다.

강경성 사장은 "이번 선포식을 통해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한발 앞서 행동한다'는 코트라의 다짐을 새롭게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수출 현장에서 고객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체계를 통해 모든 활동을 고객의 요구와 필요를 중심으로 재편성하고, 기업 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해간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도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고객의 의견을 경영 전략에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코트라는 이정훈 디지털무역투자 본부장을 최고고객책임자(CCO·Chief Customer Officer)로 임명하며, 고객 의견을 경영의 핵심에 배치할 계획을 세운다. 이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가 더 강력하게 반영되어 코트라의 전략이 실시간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트라는 연내로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을 취득할 계획에 있으며, 이를 통해 외부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디지털 전환(DX)은 코트라가 이번 경영 방침 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핵심 전환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수출 기업들이 직면한 다양한 어려움을 보다 신속하게 해소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상반기 중에 무역투자 관련 질문과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는 자체 개발된 무역투자 AI 답변 체계를 구축하여 대외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AI 기반 시스템은 기업이 갖고 있는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정될 것이며, 이를 통해 수출 기업들이 실시간 정보 얻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또한 해외 관세청의 수입 데이터와 AI 품목 분석을 결합하여, 실제 바이어와 매칭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키는 등의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코트라의 비전은 단지 말뿐만이 아니라, 실제 고객 지원의 새로운 모습을 통해 뚜렷하게 실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번 ‘신 고객가치 경영’의 도입은 단지 조직의 개편에 그치지 않고, 코트라가 글로벌 수출 지원에서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고객을 위한 진정성 있는 서비스 개선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코트라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갖추며, 국내외 기업들의 글로벌 수출 여정을 돕는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잡을 것이다. 코트라가 선언한 ‘신 고객가치 경영’ 체제는 단순한 개편을 넘어, 수출 기업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코트라의 강력한 다짐을 내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코트라는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모습으로 많은 기업들의 신뢰를 쌓아나갈 것이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