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고문에서 사퇴한 김병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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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정기총회 입장하는 류진 회장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체크=정구학 기자]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상근고문이 4대 그룹의 재가입을 계기로 고문직에서 물러났다. 동시에 류진 한경협 회장이 연임을 확정하며 앞으로 2년간 협회를 계속 이끌게 됐다.
한경협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4회 정기총회를 열였다. 김 고문은 “4대 그룹의 복귀로 한경협이 본래의 위상을 회복한 만큼 나의 역할은 끝났다”며 작년 12월말 자진 사퇴했다. 이날 총회에서 류진 회장의 연임안이 가결되며 39대에 이어 40대 회장으로 다시 임명됐다.
김 고문은 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의 전환기 동안 회장 직무대행과 고문을 맡아 조직의 안정화와 대외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며,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LG 등 주요 기업들의 재가입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기업과 정부 간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사절단 파견 등 민간 외교 활동에도 기여했다. 앞으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 회장 일에 전념할 계획이다.
한편 류 회장은 연임 소감을 통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더욱더 노력해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회원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한경협이 앞으로도 한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하이브, 두나무 등 신입 회원사 가입 안건도 승인됐다. 한경협 관계자는 “김병준 고문의 사퇴와 류진 회장의 연임은 조직의 변화와 안정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