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LG전자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2021년이후 4년만
지분 36.7% 보유 LGD 실적 개선 기대…견고한 수익구조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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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19일(현지시간) LG전자[066570]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Baa2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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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LG트윈타워 [연합뉴스]

[비즈체크=이은주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19일(현지시간) LG전자[066570]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이루어진 평가로, LG전자의 지속적인 성과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무디스는 이번 발표에서 LG전자의 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하면서도 전망을 상향한 배경으로, 견고한 수익 창출 능력과 재무구조의 안정성,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꼽았다.

특히, LG전자의 디스플레이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의 재무 상황 개선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지분 36.72%를 보유 중으로, 이번 재무개선은 LG전자의 지분법 손익 개선과 더불어 우발적 지원 가능성을 완화해 재무 건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무디스는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이 관세 인상과 일부 제품의 수요 감소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탁월한 경영 전략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재무지표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LG전자가 오랜 기간 쌓아온 글로벌 브랜드 파워와 사업 다각화 전략의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LG전자는 TV, 생활가전, 전장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서의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AI 가전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솔루션의 확대는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장사업 또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LG전자가 추진 중인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는 회사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인도법인을 상장하고 지분 15%를 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상장예비심사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전망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인도법인 상장이 성사될 경우 LG전자의 재무지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아시아 신흥시장에서의 LG전자의 영향력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재무건전성 개선이 그룹 전체의 신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LG전자는 혁신과 도전으로 미래를 선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무디스의 긍정적인 평가로 LG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의 신뢰도를 더욱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이은주 기자 leigh8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