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양치유 포스터 [한공원 제공]

[비즈체크=정구학 기자] 전남 완도군 문화예술의전당 문화홀에서 24일 오후 2시, ‘해양치유 완도’를 주제로 한 대규모 포럼 및 상생협약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완도군(군수 신우철)이 주최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및 공공기관의 공공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한공원, 원장 김유경)이 주관한 가운데, 지역을 넘어 해양치유 산업 전반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찾아가는 로컬브랜딩’ 첫걸음, 해양치유 완도의 미래 제시

이번 포럼은 한공원이 추진하는 ‘찾아가는 로컬브랜딩’ 시리즈의 첫 번째 행사로, “해양치유 완도”를 주제로 총 세 차례의 전문 발제와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한공원은 지난 2024년 제2회 한국공공브랜드대상에서 ‘치유의 섬, 완도’ 캠페인을 통해 그랑프리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는 만큼, 이번 행사는 해양치유 분야의 선도적 역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첫 번째 발제는 한공원 사무총장 이희복(상지대 교수)이 맡아 ‘해양치유 완도의 공공브랜드 분석과 제안’을 주제로, 완도 해양치유의 현황 및 브랜딩 과제와 그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진단했다. 이어진 두 번째 발제에서는 서경대 박재항 교수가 ‘완도 해양치유 산업의 홍보마케팅 방향 및 사례’를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완도만의 차별화된 해양치유 산업 전략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마지막으로, 이화자 여행작가(전 호남대 교수)는 ‘완도 해양치유산업의 개념 확장 및 관광 활성화’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해양치유를 중심으로 한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선보였다.

◇‘전문가 패널의 심도 깊은 토론, 미래 비전 모색

발제 후 진행된 라운드테이블 종합토론에서는 김민기 한공원 명예원장(숭실대 명예교수)이 사회를 맡아, 김유경 이사장(한국외대 전 부총장), 김병희 부원장(서원대 교수), 김인겸 사무총장(인큐브랜드 대표), 이용문 사무총장(서강대대학원 교수), 구자룡 로컬브랜딩센터장(밸류바인 대표), 양영철 본부장(언프레임커뮤니케이션 대표) 등 브랜드, 마케팅, 관광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패널들은 해양치유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스탠다드 구축을 위해 정부와 민간, 학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상생협약식, 완도와 한공원의 동반 성장 의지 표명

포럼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완도군과 한공원은 상생협약식을 체결하며 앞으로의 협력 의지를 확고히 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양치유 완도의 브랜드가 보다 빛날 수 있는 진단과 해결책이 마련되어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완도가 해양치유를 선도하는 세계적 도시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유경 한공원 이사장은 “완도가 해양치유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는 데 한공원이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할 것”이라며 “오늘 이루어진 값진 논의들이 곧 현실로 꽃피울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사회와 전문가 네트워크의 확산, 해양치유 산업의 미래

이번 포럼에는 김희주 대한적십자 완도협의회장, 김현희 완도치유농업연구회장을 비롯한 완도군 내외의 귀빈 및 군민들이 함께 하며, 해양치유 산업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공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해양치유 분야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지역 브랜드 강화와 상생발전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은 국가, 도시,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기업의 공공브랜드 관리와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국내외 학계, 산업계, 공공영역의 100여 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공공브랜드 선도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완도 해양치유 포럼’은 이러한 전문 네트워크의 역량을 결집하여 해양치유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완도가 해양치유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도시 브랜드로 우뚝 설 날을 기대해본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