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희 한건협 회장, 해외건설 도약 이끈다 - 지속성장·글로벌 개척 청사진 제시
신년사에서 "원전·SMR 등 초대형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참여 위해 뒷받침" 강조
정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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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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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체크=정구학 기자]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이 30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 건설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 회장은 신년사에서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와 금리 인하, 유럽 각국 정부의 경기 회복 노력, 주요 신흥국들의 경제 모멘텀 반등에 힘입어 내년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회장은 각국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전환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와 탈탄소화 관련 인프라 투자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업들이 친환경 기술 개발과 투자 개발사업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자금조달 능력을 키워 국제적인 투자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시점"이라며 기업들의 전략적인 접근을 당부했다.
또한, 대규모 투자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건설 팀 코리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과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한 회장은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 지원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정부, 금융기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자금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하고, 공사비 및 보상비 인상 등 현장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외교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해외 도시개발사업의 새로운 모델 창출을 목표로, 건설 분야뿐만 아니라 드라마, 미용, 음식 등 한류 문화와 연계한 '융복합 K-시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도 내놓았다. 이 플랫폼은 2분기 중 해외건설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해외건설정보 통합 사이트인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를 고도화해 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 회장은 해외 건설의 역사와 성과를 기념하는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고,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가들이 후진 양성과 정책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해외건설 한림원'을 창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300억 달러 이상의 수주 성과를 거두었으며, 1965년 첫 해외 수주 이후 누적 수주액이 9,965억 달러에 달해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해외 건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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