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장인화 회장의 쇄신인사, 효과 있을까?
업계 "철강·이차전지 사업 경기 악화로 인사 쇄신 효과 회의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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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4 10:32 | 최종 수정 2024.12.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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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체크=이은주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3일 철강, 이차전지 등 그룹 계열사 7곳의 대표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가 철강 및 이차전지 산업의 경기 악화 속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장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조직 안정에 주력하는 인사를 실시했으나, 철강과 이차전지 사업의 지속적인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면 쇄신 인사를 결정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조직 슬림화와 세대 교체를 핵심 키워드로 한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그러나 15%의 임원 축소와 세대교체에도 불구하고 사업 부진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 신임 대표에는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그는 비수익사업 구조조정과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업황 악화 속에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등 계열사 대표들이 전면 교체됐지만, 신규 대표들이 경기 악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여성 임원 확대와 세대교체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직 개편 측면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본부제'를 도입했지만, 이러한 구조 변화가 경기 악화에 따른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특히 원자력협력추진TF팀과 인도PJT추진반, 호주핵심자원연구소 등의 신설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조치로 평가되지만, 구체적인 성과 창출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돌파하고 글로벌 초일류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며 "세대교체와 전문성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강업계 관계자는 "사람을 바꾼다고 해서 경기 악화 속에서 이러한 전략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leigh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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