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천영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의 비전과 도전

4일 취임...'공정성과 시장성의 조화' 경영 철학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방침
기존의 건설, 생활, 에너지, 환경 분야 넘어 우주항공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군 확대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등 거친 전문 경력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 고조

홍선기 기자 승인 2024.11.01 16:21 | 최종 수정 2024.11.01 18:0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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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신임 원장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제공]

[비즈체크=홍선기 기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천영길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을 신임 원장으로 맞이했다. 천 원장은 2024년 11월 4일부로 취임하며, 그의 임명은 KCL의 미래 성장 전략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 천영길 원장

천영길 신임 원장은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석사 및 과학기술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기·기술 전문가다. 그의 공직 경력은 화려하다. 기술고시 30회에 합격하여 공직에 입문한 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다양한 중책을 수행하며 산업기술정책과장, 정책기획관, 중견기업정책관, 에너지전환정책관을 역임했다. 특히 에너지정책실장 겸 원전수출기획단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과 원전 수출 전략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의 이력은 기술 개발과 정책 기획의 조화를 이룬 인재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천 원장은 KCL의 다양한 시험 및 연구 활동을 더욱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KCL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비전

KCL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유관기관으로, 2010년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통합되어 설립된 국내 최대의 시험·인증기관이다. 전통적인 건설 및 생활환경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보유한 KCL은 최근 우주항공, 이차전지, 모빌리티, 화재 안전 등 첨단 산업 분야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혁신 제품 수출과 국제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천 원장은 이러한 KCL의 선두적인 위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공정성과 시장성의 조화'라는 경영 철학을 내세우며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통경영과 고객만족경영을 통해 KCL을 글로벌 시험연구기관으로 도약시키겠다”며 강한 포부를 전했다.

◇소통과 혁신, 천영길의 리더십

천 원장은 정책 기획과 실행에 있어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산업부에서의 그의 역할은 에너지와 기술 분야의 큰 변화를 주도했으며, 이를 통해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원전수출기획단장으로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원전 수출 정책을 추진하며, 한국의 원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경력을 가진 천 원장이 KCL에서 보여줄 새로운 리더십은 소통과 혁신을 핵심으로 한다.

그는 KCL 내부 조직의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천 원장은 “KCL은 단순히 국내 기업의 지원 기관이 아니라, 글로벌 산업의 기준을 설정하고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원 내부의 기술력 강화는 물론,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시험·인증의 표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KCL의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는 천 원장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그는 취임과 함께 기존의 건설, 생활, 에너지, 환경 분야를 넘어 첨단 산업군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주항공 산업과 이차전지 분야의 시험과 인증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KCL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천 원장은 이 점을 인식하고 “최첨단 기술 시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천 원장은 KCL이 국내 기업의 국제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중요한 발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KCL이 더욱 세심하고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영길 신임 원장의 취임은 KCL의 변화를 예고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그의 리더십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홍선기 기자 imagin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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