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일상의 진솔함이 가득 담긴 ‘완벽한 하루를 꿈꾸는 허술한 우리’

오늘산책 ,영화 배우 정은표와 세 아이를 기르는 아내 김하얀의 진솔한 에세이 출간

bizcheck114@naver.com 승인 2024.11.01 15:27 | 최종 수정 2024.11.01 15:50 의견 0


[비즈체크=홍혜연 기자] 최근 서점가에는 가족의 소중함과 일상 속 진정한 행복을 다시금 일깨워 줄 감동적인 책이 등장했다. 바로 배우 정은표와 그의 아내 김하얀이 함께 집필한 에세이 '완벽한 하루를 꿈꾸는 허술한 우리'다. 이 책은 소박한 삶 속에서도 가족이 주는 기쁨과 사랑의 힘을 발견하게 하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정은표는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다.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때로는 선역으로, 때로는 악역으로 변신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그는 배우로서의 삶이 만족스럽다고 말하지만, 그를 진정으로 빛나게 하는 것은 가족이다. 김하얀은 그의 곁에서 늘 그를 응원하는 배우자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다. 이 부부의 이야기는 단순히 유명인의 일상이 아닌,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다.

책을 출간한 오늘산책의 유윤희 대표는 "쉽고 따스하고 본이 되는 가정의 모습이 책에 담겼다"며 "시트콤 같이 편하게 읽기에 좋은 에세이"라고 소개했다.

◇가족, 진정한 사랑의 근원

‘완벽한 하루를 꿈꾸는 허술한 우리’는 제목 그대로, 완벽해 보이지 않더라도 서로의 결점을 껴안고 살아가는 부부와 가족의 이야기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정은표와 김하얀이 풀어놓는 진솔한 순간들을 통해 사랑의 깊이를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책 속에 묘사된 가족의 소소한 일상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짓게 한다.

예를 들어, 정은표는 촬영을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와 아내가 차려준 밥상을 마주할 때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그는 된장찌개가 먹고 싶다고 말하지만, 김하얀은 두부가 없다며 김치찌개를 대신 끓인다. 겉으로 보면 사소해 보이는 장면이지만, 이는 사랑과 배려가 깃든 순간으로, 일상 속 행복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두 사람의 식탁에는 종종 두툼한 계란말이가 오른다. 이 평범한 음식은 그들에게 단순한 식사가 아닌,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상징한다.

◇“아침에 행복하자” – 매일의 다짐

정은표와 김하얀 부부는 아침마다 서로에게 “오늘도 행복하자”는 다짐을 건넨다. 그 말은 하루의 시작을 밝게 열어 주는 일종의 주문이다. 이 부부는 아침에 아이들과 함께 웃고 떠드는 시간을 통해 그날의 행복을 예고받는다. 책 속에는 아이들이 아빠가 집에 돌아올 때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면 서로 먼저 나가겠다며 우당탕 달려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런 순간들은 독자들에게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김하얀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후 집에 혼자 남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부엌을 정리하는 장면을 묘사한다. 그녀에게 그 시간은 소소하지만 소중한 자신만의 시간이다. 이

◇자녀 양육과 부모의 성장

이 책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두 사람이 세 아이 지웅, 하은, 지훤을 키우며 겪은 양육의 경험이다. 저자들은 부모가 자녀의 길을 끌고 가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걸어가며 성장하는 동반자임을 강조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교훈을 전한다.

정은표와 김하얀은 세 아이의 각기 다른 성격과 행동을 존중하며, 그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그들은 아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들도 어른으로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고등학생 시절 힘든 나날을 보낸 아들 정지웅은 군 생활 중에도 가족의 미소가 자신을 버티게 해 주었다고 책의 추천사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 가족의 미소가 결국 나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 준다”는 그의 말은 독자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남긴다.

◇결혼, 영원한 연애

김하얀은 “결혼한 뒤에도 여전히 연애하는 기분”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책 속에서 밝힌다. 결혼한 지 22년이 지났지만, 서로를 위해 작은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거나 말 한마디에 웃음을 터뜨리는 그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사랑이란 무뎌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은표는 김하얀을 만난 것을 ‘인생 최고의 작품’이라고 부르며, 그와의 만남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임을 강조한다.

책 속의 여러 장면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 그려진다. 일상에서의 작은 다툼과 화해, 그리고 언제나 웃음으로 마무리되는 순간들은 가정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한다. 아이들도 부모의 모습을 보며 그 속에서 사랑과 존중의 의미를 배운다. “부모가 서로 장난스럽게 말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우리 사랑의 진정성을 자연스럽게 깨닫는다”는 구절은 두 사람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에필로그 – 행복의 메시지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정은표가 자신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행복한 가정은 미리 맛보는 천국이다”라는 말을 전한다. 그는 천국과 같은 가정에서 살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도 자신만의 천국을 찾기를 권한다. 행복은 거창한 것에서 오지 않는다. 부부가 손을 맞잡고 함께 걸으며 느끼는 미소,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에서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피어난다.

*‘완벽한 하루를 꿈꾸는 허술한 우리’*는 오늘날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며, 소소한 순간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영감을 준다. 사랑과 감사의 감정을 일깨워주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소중한 하루를 선물할 것이다.

<글쓴이>

-정은표

대한민국의 배우. 선역과 악역을 모두 훌륭하게 소화해내서 각종 드라마에서 감초로 활약한다’라고 나무위키에 소개되어 있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정은표는 그냥 허술한 사람이다.

-김하얀

정은표의 아내이고 지웅, 하은, 지훤 세 아이의 엄마이다. 육아와 교육을 잘하는 엄마라는 평이 있고 아는 게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습자지 같은 얄팍한 지식을 가진 허술한 사람이다.

홍혜연 기자 hongyang04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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