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윤관의 투자권유…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으로 검찰 통보
재계 "어쩌다가 점쟎은 LG 가문에서 사위 하나 때문에 안좋은 일이 계속..."
bizcheck114@naver.com
승인
2024.10.02 18:43
의견
0
[비즈체크=홍혜연 기자] 금융당국이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이자 LG복지재단 대표인 구연경 씨를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2일 금융위원회는 증권선물위원회를 열어, 구 대표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결론 내렸다.
구연경 대표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업체 A사의 주식 3만 주를 취득하면서, 해당 회사의 투자 유치 정보를 미리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사는 심장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업체로, 작년 4월 19일 글로벌 성장 투자 플랫폼인 BRV 캐피탈 매니지먼트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해당 투자를 결정한 인물은 BRV 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윤관 씨로, 구연경 대표의 남편이다. 당시 A사의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이후 16% 이상 급등했으며, 주가는 한때 5만 원대를 기록했다. 구 대표는 이 같은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입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구 대표가 남편인 윤관 씨로부터 해당 정보를 접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자본시장법 위반 사례로 보고 금융위원회에 안건을 넘겼다. 금융당국은 이 사건을 검찰에 통보해 법적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주당 1만8천원 수준이던 A사의 주가는 500억원 투자 유치 성공 발표 당일 16% 넘게 급등했고, 한때 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어쩌다가 점쟎은 LG 가문에서 사위 하나 때문에 안좋은 일이 계속 생기는 지 모르겠다"며 고 구본무 회장의 사위인 윤관 씨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드러냈다.
홍혜연 기자 hongyang0427@naver.com
저작권자 ⓒ 비즈체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