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현대맨' 정진행 전 현대건설 부회장, 대우건설 부회장으로 건설업계 복귀
- 해외사업 강화 기대, 글로벌 무대에서의 역량 재조명
정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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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21:54 | 최종 수정 2024.09.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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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체크=정구학 기자] 정진행 전 현대건설 부회장이 내달 대우건설 부회장으로 복귀하며 건설업계에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40년간 현대건설과 현대차그룹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온 정 전 부회장은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의 글로벌 사업을 이끄는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1955년생인 정진행 부회장은 경기고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자동차 중남미지역본부장, 기아자동차 아태지역본부장 및 유럽총괄본부장,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거치며 현대차그룹 내에서 다양한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2019년에는 현대건설 부회장에 올라, 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용지 인수를 주도하는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정몽구 명예회장의 신뢰를 받았다.
특히 정진행 부회장은 2011년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그룹 내에서 중요한 입지를 다졌다.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그의 뛰어난 전략적 판단력과 리더십은 여러 해외 프로젝트에서 빛을 발하며, 그룹의 글로벌 확장에 큰 기여를 했다.
2020년 말 현대건설 부회장직을 끝으로 40년간 이어온 ‘현대맨’의 길을 마감한 정 부회장은 한동안 업계에서 물러나 있었으나, 이번 대우건설 부회장직을 맡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얻었다. 대우건설에서는 정원주 회장을 도와 해외사업 부문에서 고문 역할을 하며, 글로벌 수주 활동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진행 부회장은 해외 경험이 풍부해, 특히 해외 수주 및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정 부회장의 합류로 대우건설의 해외 경쟁력 강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부회장의 복귀는 단순히 한 인물의 귀환을 넘어, 대우건설의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와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오랜 경륜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어떻게 대우건설의 발전에 기여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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