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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구광모 회장=지난 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 가운데)과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왼쪽),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LG 제공]
[비즈체크=이은주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고와 최초를 목표로 도전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며 도전적 목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25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기존의 방식을 넘어, 더 혁신적인 목표를 세우고 LG의 미래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26일 LG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에는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LG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40여 명의 경영진이 참석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구 회장은 "현재의 LG가 이룬 성과는 세계 최고와 최초를 목표로 도전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과거 LG가 글로벌 시장에서 이룬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백색가전의 한계를 뛰어넘어 30% 혁신 성장을 목표로 세운 덕에 LG는 글로벌 가전 시장의 1등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배터리 사업 또한 세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양산에 성공하며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한국에서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미국 FDA의 신약 승인을 LG가 최초로 이뤄낸 것은 LG의 혁신과 도전 정신의 결과"라며,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LG 경영진은 이러한 구 회장의 비전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경영 체계를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지난 3년간 LG전자가 추진해 온 고객 중심 경영의 성과를 소개하며, 중국 기업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특히 LG 경영진은 기존의 개선 수준을 넘어선 더 높은 도전적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의 요구를 철저히 반영한 투자와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워크숍에서는 계열사들이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한 사례들도 공유됐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내부 데이터 분석 챗봇(전자), AI 기반 제조 공정 이상 감지 및 제어 시스템(디스플레이), 100% 재활용 가능한 단일 폴리에틸렌(PE) 식음료 포장재 개발(화학) 등 40여 개의 계열사 혁신 사례가 소개되었다.
LG 경영진은 향후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차량 내 AI 비서 기능과 AI 기반 통화 요약 및 일정 제안 서비스 등 LG가 개발 중인 혁신 기술에 대한 경험도 공유했다.
이번 워크숍은 LG 사장단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LG는 앞으로도 이러한 논의의 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3월과 5월에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와 평택 LG전자 생산기술원을 방문해 사장단 협의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전략을 모색한 바 있다. LG는 매년 9월에는 미래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워크숍을 개최해 그룹의 장기적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구 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AI 시대의 난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메모리 제품과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LG가 글로벌 1위의 위치를 공고히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주 기자 leigh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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