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회장, "수소버스 구매 늘리고 보조금 증액해야, 수소 승용차도 혜택 늘려야"

KIAF, 'H2 MEET 2024 산업발전포럼' 개최
수소 생태계 긴급 진단과 향후 과제 논의

수소 활용 분야로 산업 생태계 확장 및 경쟁력 강화 필요
탄소중립 실현 위한 청정수소 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 강조
세계 59개국, 수소 전략과 로드맵 발표
정권 변동에도 지속 가능한 정책 필요
수소 기초 연구 및 인력 양성 시급

정구학 기자 승인 2024.09.26 09:46 | 최종 수정 2024.09.26 11:25 의견 0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KIAF) 회장.


[비즈체크=정구학 기자]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와 발전 가능성을 논의하는 H2 MEET 2024 산업발전포럼이 2024년 9월 26일(목) 일산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주최한 이번 포럼은 '수소 활용 분야의 비교우위 확보 및 수소 생태계 구축'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계 인사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포럼에서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소 관련 산업 중에서 특히 수소차, 수소선박, 수소발전 등 활용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분야의 적극적인 육성을 통해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넓히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차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은 한국의 강점을 부각하며, 충전 인프라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수소충전소 운영사들이 수소차 보급 속도와 인프라 구축 간의 격차로 인해 경영 애로를 겪고 있음을 지적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정 회장은 "중앙과 지방정부는 전기버스 위주의 구매에서 벗어나 수소버스 구매 확대와 보조금 증액을 추진해야 하며, 수소승용차에 대해서도 전기차 대비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석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청정수소융합연구소 소장은 수소산업 생태계의 현황을 평가하며, "국내 수소 산업이 수소 활용 중심에서 청정수소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수소 공급량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린수소 생산과 실증 과정에서 제주도의 3MW급, 12.5MW급 실증 프로젝트가 중요한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포럼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청정수소 기술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구영모 한국자동차연구원 친환경기술연구소 소장은 "한국은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차 기술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로 평가되지만, 수소 경제 활성화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며, "수소모빌리티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초기 시장 형성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수소산업 정책 동향을 소개하며,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이 청정수소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전략적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며, 한국 또한 이에 발맞춰 수소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포럼에서는 국내외 수소산업 현황뿐만 아니라 인프라 구축, 청정수소 기술 개발, 정책적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으며, 수소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과제와 기회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민간 기업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으며, 실질적인 시장 확대를 위한 실행 가능한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이 수소 경제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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