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로맨스 리스크' 벗어나나? 경찰, 서 회장 혼외자 친모, 공갈 혐의로 검찰 송치

bizcheck114@naver.com 승인 2024.09.25 18:05 의견 0
서정진 회장.[연합뉴스]


[비즈체크=홍혜연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혼외자 친모 조모(58)씨가 공갈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셀트리온 경영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씨는 서 회장에게 양육비를 요구하며 143억 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1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공갈·재산국외도피)과 공갈미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조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지난해 5월 조씨가 계속해서 거액을 요구하며 협박해왔다는 이유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서 회장 측은 "두 딸이 법적으로 친생자로 인정되긴 했으나, 조씨와는 사실혼 관계가 아니었다"며 "조씨의 협박에 따라 288억 원 상당을 지급했지만, 계속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고소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143억 원은 명확한 갈취 증거가 있다는 주장이다.

조씨는 서 회장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불법적으로 해외에 송금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셀트리온 본사 인근에 서 회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게재한 혐의도 추가됐다. 또한, 조씨는 강남구 논현동의 고급 주택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도 혐의에 포함됐다.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해로, 두 딸이 법적 자녀로 인정되면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셀트리온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으나, CEO의 사생활이 부정적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주주 및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

경영 전문가들은 서 회장이 이 사건을 잘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재 셀트리온의 경영 상황은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사건의 최종 결말이 나기 전까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 전망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바이오업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해왔지만, 이번 사건은 그의 리더십에 잠재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회사의 경영진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는 한, 단기적인 경영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서 회장의 개인적 사안이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사건의 추이에 따라 주가와 기업 이미지에 미칠 파급 효과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될 필요가 있다.

홍혜연 기자 hongyang04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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