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이주배경 인구 지원 확대…최태원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제5차 나눔프로젝트
우리금융그룹, 미등록 이주아동 등 지원…"실질적 도움 지속 제공"
경기도상의연합회, 외국인근로자 교육지원
정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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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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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체크=정구학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다문화 아동·청소년, 외국인 가족 등 이주배경 인구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는 나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경제계가 이주배경 인구 지원 강화에 나섰다.
ERT는 24일 경기 안산시 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제5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이주배경 인구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이주배경 인구가 국내 전체 인구의 5%를 넘었으며, 향후 그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기업의 지원은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이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면, 인구 감소와 인력난 해소 등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중요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도 가능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RT는 2022년 대한상의가 출범한 기업 협의체로, 기술과 문화를 기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신기업가 정신'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 협의체는 현재 약 1,56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미등록 이주 아동 및 중도입국 자녀 지원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2만 명으로 추정되는 미등록 이주 아동들에게 방과 후 교실, 심리·정서 상담 등을 제공해 한국 사회 적응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이주배경 가족들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012년 금융권 최초로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해 다문화 가족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약 6만8천 명의 다문화 가족을 지원하며 약 167억 원 규모의 인재 양성 및 복지 사업을 펼쳐왔다.
경기도상의연합회는 이번 행사에서 경기도 내 11개 외국인 복지센터를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을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 및 시설 개선 사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 사회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주배경 인구와 관련된 토크 콘서트와 작은 음악회도 열렸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주배경 가족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경제계가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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