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에 꽂힌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기술로 사회혁신하는 기업가 필요…신기업가정신 중요"

사회적가치 페스타 '리더스 서밋' 기조연설…140여명 사회리더 한자리

정구학 기자 승인 2024.09.12 14:07 | 최종 수정 2024.09.12 17:10 의견 0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리더스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체크=정구학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2일 "기술 혁신을 잘하는 기업도 많고 사회를 바꾸는 사회 혁신가도 있지만, 기술로 사회 혁신을 이루는 기업가는 아직 많지 않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 사회문제를 풀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의 '리더스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로 사회 혁신을 이룰 기업가가 많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더스 서밋은 '대한민국이 당면한 주요 사회문제와 이해관계자 협업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얀 페터르 발케넨더 네덜란드 전 총리,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지동섭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사회적가치)위원장을 포함해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 기업 등 각계를 대표하는 리더 14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해결하는 것보다 발생 속도가 더 빠르다"며 "기업들도 이익 추구라는 정신하에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는 여태까지 하지 않았던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상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신기업가정신' 관련한 운동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지난 2022년 신기업가정신에 뜻을 함께하는 기업 협의체인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발족했으며, 현재 1천55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신기업가정신은 기업의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것을 핵심 비전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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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사회적 가치 페스타 개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얀 페터리 발케넨더 네덜란드 전 총리, 최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대한상의가 주최한 행사로 정부, 민간, 학계, 시민사회 등 200여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또 최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과 돈을 버는 것을 연결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며 "사회문제 해결이 돈을 버는 것으로 귀결되는 게 맞냐는 의견도 있겠지만, 어떤 문제의 경우 사회제도 인센티브를 마련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현재 소비자들은 기업이 어떤 일을 하고,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비싸더라도 소비하겠다는 고객들의 로열티가 생길 수 있고 이것이 새로운 소비 및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또 사회문제를 한눈에 측정할 수 있는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를 언급했다.

이는 최근 대한상의가 임펙트스퀘어와 함께 최근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국민 사회문제 인식조사와 대기업 97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최 회장은 발케넨더 네덜란드 전 총리,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등과 함께 행사장 내 전시 부스를 둘러봤다.

호반그룹 부스를 시작으로 폐기된 패러글라이딩 슈트, 텐트 소재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오버랩, 장애인의 취업을 돕는 스타트업 브이드림,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테스트웍스, LG화학 및 LG소셜캠퍼스 등의 부스를 살펴봤다.

이번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의 기관·단체 200여곳이 한데 모여 기후변화와 지역소멸 등 각종 사회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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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둘러보는 최태원 회장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얀 페터리 발케넨더 네덜란드 전 총리, 최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대한상의가 주최한 행사로 정부, 민간, 학계, 시민사회 등 200여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정구학 기자 gh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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