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연임 청신호? '尹心'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영입

이 전 실장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 결과 통과,하나금융 사회가치委 위원으로 활동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내년 3월 연임 앞두고 관심

홍선기 기자 승인 2024.07.09 11:23 | 최종 수정 2024.07.15 10:16 의견 0

[비즈체크=홍선기 기자] 지난 4월 퇴임한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하나금융지주 사회가치위원회 위원으로 영입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관섭 실장은 지난달 퇴직공직자 취업심사결과 취업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말 진행한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 결과 57건에 대한 결과를 지난 4일 공개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사회가치위원회 위원으로 영입한 배경에 금융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은 뛰어난 영업력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3월 회장 연임을 앞두고 사법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작년말 채용비리 항소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사법리스크가 최대 걸림돌이다. 또 과거 정권에서 선임됐던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기업은행장은 물론 BNK 회장,DGB 회장 등이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줄줄이 물러나, 이같은 분위기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던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단순히 하나금융지주 사회가치위원회 위원이란 사회공헌분야의 멤버로 영입됐지만, 그의 무게감으로 인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을 역임한 이 전 비서실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정기획수석비서관·정책실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올 4월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관료 출신 거물인사를 영입한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농협중앙회 전임 이성희 회장은 지난 2023년초 윤석열 대통령 후보캠프에서 정책좌장 역할을 했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NH농협금융 회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한편 이시원 대통령비서실 전 공직기강비서관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로 복귀했다.

이시원 전 비서관은 2018년 검찰에서 퇴직한 뒤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22년 5월부터 2년간 윤석열 정부의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다.

이 전 비서관은 현재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홍두선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한국평가데이터 대표이사로 취업을 승인받았다. 서성일 전 국립전파연구원장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으로 취업 심사를 통과했다.

이기식 전 병무청장과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은 각각 한화오션과 디엔솔루션즈의 비상근 고문으로 재취업했다.

취업제한은 대상자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한 부서·기관 업무와 취업 예정 업체 간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된 경우다.

홍선기 기자 imagin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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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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